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직접 쓴 글

노력하는 천재를 이길 수 있을까?

얼마 전, 프로그래밍 커뮤니티인 생활코딩에 어떤 분이 

"코딩은 타고난 감각이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흑흑"

이라는 약간의 자조가 섞인 글을 썼다

나는 그 글에 댓글을 달았고 많은 사람의 좋아요를 받았다

내가 쓴 댓글의 내용은 이렇다

"어느 정도 맞는 말이긴 합니다. 근데 저는 또 다르게 생각합니다.

개발에 미쳐있으면서 소질도 있는 괴물들을 보면, 절대 못 따라잡을 것 같습니다. 그런 분들 어림잡았을 때 5퍼센트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.

그래서 저는 다짐한 게, 

'그래, 상위 5퍼센트는 니들끼리 놀아라. 나는 100명 중에 6등 하겠다' 라는 마음을 갖고 오늘도 즐겁게 개발을 해봅니다."


나는 회사 다니기전까지만 해도 노력하는 천재들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배웠다

하지만 회사에서 괴물을 마주한 후, 생각이 바뀌었다

"나는 천재는 이길 수 없구나" 

하지만 대신에 생각을 달리했다

어림잡아 천재는 100명 중에 5명 정도 되는 것 같다

그들이 그들만의 리그를 펼치던 말던 신경쓰지말자

나는 100명 중에 6등을 하자라고 생각을 바꿨다


누구나 노력하면, 노력하는 천재를 이길 수 있는가?

조금만 생각해보면, 불가능하다

천재가 100%의 노력을 한 것과 평범한 사람이 100%의 노력을 한 것 중 어느 것이 결과물이 좋을까?

당연히 천재가 100%의 노력을 한 것의 결과물이 좋다

혹자는 "나는 120%의 노력을 다 할거야" 라고 반박할 수 있다

하지만 천재는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기도 전에 이미 최소 120%의 노력을 다 했을 것이다

천재들의 노력을 기만하지 말자

당신의 노력이 값지듯이 천재들의 노력도 값지다


+++

글을 쓰다보니 새로운 생각이 떠올랐다

그 사람이 천재일 수도 있지만, 많은 노력으로 6등까지 간 게 아닐까?

얼핏보면 천재같아 보이지만, 사실은 정말 많은 노력을 한 6등이지 않을까?

6등과 5등은 거의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말이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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